포토로그



2001년의 미스테리...득실점차는 개떡같은데 순위는 4위 한국화약 치킨 (긴 글)


1,2,3위는 일찌감치 정해지고 남은 한자리를 놓고 나머지 다섯팀이 시즌 끝까지 피터지게 싸웠던 시즌이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한화... 준플에서 1,2차전 씹돡한테 스윕당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재미있었던 시즌 꼽으라 그러면 베스트에 낄 만큼 시즌 내내 흥미진진 했었다. 

뭐.. 추려 보려고 해도 4위 안에 들었던 적이 몇번 되기나 해야지... 에휴......

94, 96, 99, 01, 05~07   ->   총 7번... 

4위에는 못들었지만 끝까지 똥줄탔던 시즌은 3번... 98년(7위) 03, 08년 (5위)

나머진 다 일찌감치 망한 병신시즌... 물론 최악은 2009, 2010 이지만 이 두시즌을 제외한다면 97, 00도 대단했지

97과 00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97년은 그해 최고선발투수였던 "정민철과 벌떼들"...

마치 일부러 승수 똑같게 맞추려고 한건지 웃기게도 송진우,이상목,신재웅,노장진 4명이 모두다 6승...

00년은 "송진우와 벌떼들"이었다. 송진우는 선수협 활동 땜에 훈련을 못해서 늦게 합류했음에도 13승과 승률1위를 차지,

나머지 선발투수는 조규수,한용덕,김장백,홍우태,김경원......아아아 나열할 수록 눈물만 난다  ㅠㅠ

물론 97년,00년 모두 구대성이 있긴 있었고 96년에 비하면 많이 아쉽지만 잘해주긴 했음.

하긴, 그렇게 굴려먹는데 다시 또 96년 같은 성적을 내주길 바라면 개새끼지...

그래서 말인데 96 구대성급 성적(마무리가 규정이닝 채우면서 방어율 2.00 전후)을 3년 연속으로(97~99) 찍어준 
임창용이 구대성보다 더 변강쇠인 거 같다. 




2001 순위
1위 삼성 81승 52패 .609
2위 현대 72승 57패 .558
3위 두산 65승 63패 .508
4위 한화 61승 68패 .473
5위 기아 60승 68패 .469  4위와 0.5게임차
6위 엘쥐 58승 67패 .464  4위와 1.0게임차
7위 S K  60승 71패 .458  4위와 2.0게임차
8위 롯데 59승 70패 .457  4위와 2.0게임차

게임차 봐라... 4위랑 8위랑 2게임차...

득실점
칰 659 733 (-74)
홍 683 727 (-44)
쥐 699 732 (-33)
쇀 596 640 (-44)
꼴 718 670 (+40)

여기서 뭐가 미스테리냐면...

보통은 득실점 차이랑 순위랑 비슷하게 가는게 일반적인데

꼴데는 +40을 찍으며 하위 다섯팀 중 상당한 차이로 득실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나머지 네팀과 승률은 비슷하고 최종 순위는 8위 꼴찌... 

심지어 3위 씹돡도 732득점, 733실점으로 마이너스 1인데 플러스 40인 꼴데는 8위.

한화는 득실점차 최하위인데도 용케 4위 했다. 

물론 4위부터 8위까지 다섯팀이 승률이 너무 고만고만해서 큰 의미는 없지만
득실점을 저따위로 마이너스 찍어놓고도(무려 -74) 나머지 네팀을 제치고 4위 했다는게......어찌보면 참 대단한건가?




참 파란만장했던 시즌이었다.

역시나 엄청 잘해주었지만 구원이 하도 여러번 날려먹어서 마지막 경기에서야 간신히 10승 채운 에이스 송진우

98년의 엄청났던 재기에 이어 또한번 재기에 성공한 한용덕, 
1년 공백 깨고 돌아와 그런대로 던져준 이상목, 
루키 때보다 조금 좋아진 2년차 조규수,

한화 용병투수 역사상 토마스, 세드릭 다음으로 잘했던 브랜든 리스, (세드릭보다는 우위일지도)

그외 누네스, 워렌, 윈스턴, 차베스... 

오릭스 입단한 구대성의 공백으로 마무리 부재가 심각했고 마무리가 날려먹는 경기가 하도 속출해서 

1년 내내 머리통 터졌었다...

위에 언급된 네명의 쩌리급 용병투수들에다 

송진우, 조규수, 이상목까지... 마무리가 쉴새없이 계속 바뀌었던 해였다...


타선에는 데이비스, 김종석, 김태균, 장종훈, 김수연, 이영우, 송지만, 강석천이 있었다.

3할3푼, 30홈런, 96타점 명불허전이었던 데이비스, (근데 골든글러브는 정수근... 기자 씨발놈들아)

전 시즌 두산에서 트레이드 되어와 2001년에 대박터진 김종석 
(이광환 감독이 자기는 2번이 강한 야구를 추구한다며 전반기에 김종석 잘나갈때 2번 타순에 기용했다)

94년 김재현 이후 고졸루키로 20홈런 친 신인왕 김태균.. 
첨엔 1군에 있지도 않았고 1군 올라와서도 주로 대타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많지 않아서 다시 2군 내려갔다가 나중에 다시 1군으로 콜업. 
시즌 처음부터 주전했던건 아니었다. 그해 타석수를 보면 규정타석에 꽤 모자른다.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잘했던 시즌인 김수연 

사실 이 해에 이광환 감독이 이영우를 밀어내고 김수연을 키우려고 중용하는... 
그런 보이지 않는 무언가(이종범?)가 있었다...... 
새로 온 감독이 자기가 새롭게 키워낸 선수로 새로운 팀을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그런 시도라고 할까? 
뚜렷한 부상이 없었는데도 그해에 확실히 이영우의 타수가 적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다음해에 이영우가 실력으로 압도해 버렸고 그때는 이광환이 안내보낼 수가 없게 되었지

전년도에 올림픽에 가서 연습경기 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던 송지만... 
 (당시 '황금독수리' 별명까지 얻으며 3~4관왕을 바라볼 정도로 질주 중이었다. 성적이 32홈런 90타점 158안타 .338 
 부상으로 장타율1위 하나 획득하는데 그침. 그때 홈런페이스가 다소 떨어져서 1위 추월당했고 홈런,타점은 쉽지 않았지만 타율,최다안타는 선두권이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태가 옛날에 당했던 부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한 정도라서 몇년을 못나온다는 말까지 있었는데 피터지게 재활훈련 해서 결국 이 해에 다리에 철심박고 나왔고 좋은 활약을 해줬다.
특히 시즌 마지막에 4위를 결정지은 기아와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이었나, 아무튼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의 4강을 이끌었을 거다.


아쉬운건 장종훈, 강석천이다. 4월에만 홈런 10개를 치며 홈런 단독선두로 질주했고 
"장종훈 9년만에 홈런왕 탈환하나" 이런 기사가 나올 정도로 
한달동안 잠깐 화제의 중심이었는데 얼마 후 스윙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결국 그때문에 시즌 내내 헤매다가 15홈런에 그쳤다.
아마 부상 이후 기간으로만 성적 추려보면 타율이 최악의 수준일 거다...
장종훈은 이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2002... 2003~2005... 갈수록 스텟이 내릭막길을 보이고 선발출장요원이 아닌 
가끔 대타로 나오는 선수로 전락해 가고...... 
외모도 01년까지의 몸짱이었던 모습이 사라지고 점점 살이 쪄가는데
02년, 03년쯤의 살찐 모습은 되게 어색한 모습이었다. 
은퇴한 해였던 2005년의 장종훈은 내가 군대에 있을때라 볼 수 없었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까 못 알아볼 정도던데.........

강석천은 그런대로 활약했지만 나이로 인해 성적이 다소 하락했고 
특히 후반기에는 김태균에게 3루 자리를 넘겨주면서 출장기회가 줄어들었다. 
강석천은 다음해인 2002년에는 거의 대타로 출장했는데 마지막 불꽃이었는지 대타요원으로서 엄청나게 잘해주었다. (.289 6홈런 28타점) 
솔직히 맥을 못추는 장종훈의 모습과 좀 비교되기도 했다......

한화는 2001년이 끝나고 타격 인스트럭터로 백인천을 영입했다. 그가 주로 손본 선수가 김태균,김종석.
두 선수는 2002년에 완전히 맛탱이 가버렸고 백인천을 욕하고 원망하는 한화팬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었다.
백골프는 롯데팬한테만 악마였던게 아니라는 말...










덧글

  • 유도명인황장엽 2010/11/14 23:44 # 답글

    이광환 감독 재임기의 특징...
    1. 삼성과 유독 충돌이 많았다.
    이광환-김응용 두 감독의 편치않은 관계가 컸다. 이감독은 대학 졸업 후 실업야구팀 한일은행에 입단했는데 선배들과 알력으로 선수생활을 일찍 접었다. 김응용이 그때 한일은행 선배였다. 그해에 미친듯이 잘던졌던 삼성 투수 발비노 갈베스를 한화도 영입해보려고 시도를 해봤는데 삼성한테 밀려서 실패해서 감정이 안좋았다는 말도 있었고... 갈베스는 위협구를 일본리그 시절부터 자주 구사하는 투수였는데 그것 땜에 한국프로야구 전체가 시끄러웠었다. 그에 대해 빈볼이라고 처음으로 어필한 팀이 한화였을 거다. 벤치클리어링도 몇번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 그해에 삼성에 벤 리베라라는 투수가 있었다. 잘던졌지만(구원 1위였다) 무지막지하게 혹사시킨 후유증으로 하향세를 걸어서 전반기 끝나고 삼성이 방출시켰다. 근데 그 투수를 한화가 영입해 보려고 했는데 삼성이 손 써서 막아버렸다.
    2. 다른 팀들보다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실전모드로 일찍 들어가서 4월달에 유독 성적이 좋거나 하반기보다는 전반기 성적이 더 좋았다. 그러나 오버페이스였던지 갈수록 못한다. 특히 2002년 6월의 4승16패는 최악이었다. (그에 대해 이광환 감독이 "한화가 월드컵땜에 빨간색 기운을 다 뺐겨서 그렇다"는 말을 했다. 조크였겠지만......) 2001년 4월은 팀순위도 좋았고 특히 장종훈,김종석이 미친듯이 잘했다. 2002년에는 송지만,이영우 쌍두마차가 전반기만 해도 홈런왕,타격왕으로 시즌 정복할 기세였는데 하반기에는 극도로 부진했다.
  • 유도명인황장엽 2010/11/15 01:20 # 답글

    2001년 한화-두산의 준플레이오프
    두산이 여유있게 3위였고 한화는 피터지는 혈투 끝에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은 잠실이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5회까지 송진우의 호투와 김태균의 솔로홈런 포함, 잘 터진 타선으로 4-1로 앞섰다.
    난 이때만 해도 한화가 한국시리즈 올라갈 줄 알았다.
    근데 5회말에 터진 우즈의 동점 쓰리런... 얼어버린 한화 응원석...
    우즈 특유의 존나 높이 뜨고 존나 멀리 날아가는 타구였다.
    난 그걸 좌익수쪽 외야석에서 봤는데 마치 쇼크로 심장이 멎기라도 한것 같았다.
    결국 역전당해서 1차전 내줬다.

    2차전은 대전에서 했다. 선발투수는 두산 상대로 완봉승 포함 3승에 방어율 제로였던 브랜든 리스라는 용병이었다. 그때 3루가 김태균이었다. 1회초에 신인 특유의 말도 안되는 새가슴 실책을 저질렀고(번트타구 수비였던가?) 리스가 난타당하면서 8실점 했다. 경기 끝난거지 뭐... 게임 스코어는 14-5...

    아무래도 우즈의 그 홈런이 시리즈의 승부를 가른 것 같다.

    특히나 그해 두산은 완전히 '미친두'였지 않나. 한국시리즈 때 9-0 스코어를 바로 11-9로 뒤집어버리는...
    상대가 그런 두산이었는데 한국시리즈 진출을 생각했었다니... 미친거였지 뭐...
댓글 입력 영역

라이프로그